야구 용어 사이클링 히트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목곰아재입니다. 어제 두산이 삼성한테 경기를 패배했습니다. 이 패배로 두산은 3,073일 만에 9위로 떨어졌습니다. 2014년 4월 5일 이후로 김태형 감독님이 두산 베어스를 맡은 이후로는 처음 접하는 순위입니다.
이제 두산의 전성기도 끝이 난 것 같습니다. 다시 두산 왕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야구 용어 중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이클링 히트 개요
야구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냈을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히트 포 더 사이클(Hitforthecycle), 혹은 드물게 올마이티 히트(Almightyhit)라부르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착된 사이클링 히트는 일본에서 サイクル安打(사이클 안타)라고한것을 번역한 것으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식으로 변형된 야구 용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이러한 점이 부각되면서 히트 포 더 사이클로 부르는 중계진이나 팬들도 늘어났지만, 원어 표현이 전치사와 관사까지 포함한지라 입에 잘 붙지 않아서 공석과 사석을 막론하고 아직도 사이클링 히트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사이클링 히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 조합의 경우의 수는 24 가나 된다고 합니다.
사이클링 히트 상세 설명
각 루타를 최소 1개 이상 기록한다는 것이 경기 측면에서는 엄청 큰 의미를 준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나 상징성 측면에서 언론이나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진기록입니다. 다른 큰 뉴스가 없다면 각 스포츠 언론의 메인 기사는 따놓은 당상이며 구단에서는 해당 선수를 위한 상금 혹은 선물, 사인회, 기념 유니폼 판매 등의 다양한 이벤트까지 진행할 정도입니다.
주로 호타준족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 쉬운 경우가 많은데, 단타, 2루타, 홈런은 타격 능력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3루타는 타자의 주루 능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이상 잘 쳐도 기록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루 능력이 뛰어나지만 파워가 약한 선수는 3루타는 잘 치지만 홈런을 치는 경우가 드물고,
홈런을 친다고 하더라도 그 경기에서 3루타가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드문 게 3루타다 보니,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게 되면 혹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팬들도 많고, 경기 마지막에 3루타가 하나 부족한 경우 억지로 3루로 뛰다가 아웃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때문에 사이클링 히트는 3루타를 치기용 이한 구장에서 많이 나오게 됩니다.
서울 종합운동장 야구장의 경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제일 멀기 때문에 타구가 담장까지 굴러가는 동안 3루로 뛸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같은 경우 펜스의 구조가 특이한 야구장이많아펜스플레이과정에서 실수라도 나오면 공이 저 멀리 굴러가기 때문에 3루로 뛸 시 간적 여유가 충분합니다.
결정적으로 외야수가 타구를 잃어버리거나 다이빙 캐치를 실패해서 타구를 빠트리는 경우가 꼽히는데, 이 경우는 3루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이빙 캐치의 경우 야수의 실책으로 기록되지도 않기 때문에 3루타로 인정받을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의 운도 필요합니다. 타격 능력과는 별개로 타자가 4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야 4안타를 칠 수 있습니다. 1번 타자의 경우 퍼펙트게임이 아닌 이상은 기본적으로 경기당 4타석에 들어서게 되므로 비교적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하위타선은 팀이 선발 투수에 막힌 나머지 안타를 잘 치지 못한다면 3번만 타석에 들어서고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대주자나 대타로 교체되어 타석을 모두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습니다.
1988년 한국화장품 야구단의 강기웅은 안타, 2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치고 나서 3루타만 부족한 상황,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는데 실수로(?) 홈런이 나와버렸습니다.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싶었던 강기웅은 1루, 2루, 3루 베이스까지 밟은 후 홈플레이트는 자랑스럽게(?) 밟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강기웅의 바람과는 달리 3루타가 아니라 홈런으로 기록되었는데, 누의 공과는 수비 측의 어필이 반드시 있어야 발동되기 때문이 입니다.
그래서 홈런으로 3루타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상대편이 기록의 희생양이 되기 싫으면 공짜로 깎아준다는 실점을 마다하고 그냥 누의 공과 항의를 안 해버리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물론 사이클링 히트가 홈런, 타점, 득점을 하나씩 까먹고 싶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기록인지, 반대로 상대에게는 점수를 주더라도 피하고 싶은 기록인 지, 그리고 이런 식으로 억지로 만들어진 사이클링 히트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간혹 이를 가지고 "사이클링 히트에 1루타 하나를 남겨둔 상태에서, 팀이 1점 차이로 지고 있을 때 장타성 타구를 친다면 1루까지만 가야 하나? 아니면 그 이상을 가야 하나?"에 대한이야기가 여러 야구 커뮤니티에서 간혹 나오 기도합니다. 이에 대해 1루만 가는 것은 팀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플레이다,
2루 이상을 가는 것은 개인의 기록 달성을 방해하는 처사, 사이클링 히트의 기록의 희소성도 중시해야 한다는 등으로 이야기되지만, 사이클링 히트를 하는 것 자체가 개인의 기록 달성이기도 하며 그 개인 기록 역시 소속팀의 명예로운 기록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므로 팀을 위한 것이기도합니 다.
또한 직접 관전하는 팬들 입장에서도 사이클링 히트라는 역사적 현장을 보고 싶을 것이다는 의견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달라서 해당 경기가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관련된 중요한 경기 거나,
혹은 한경 기한 경기가 총력전인 포스트시즌 경기라면 당연히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중요시되는 만큼 무조건 진루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달려 야한다는의견이더 많습니다.
그 외에도 한 경기 안에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기록하는 순수 사이클링 히트인 내추럴 사이클(natural cycle)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KBO에서는 1996년 롯데 김응국 선수가 유일하게 기록했고, KBO 퓨처스리그에서도 2019년 4월 7일 고양 김은성 선수가 기록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도 2013년까지를 기준으로 단 14번밖에 나오지 않는 진기록 중의 진기록입니다.
반대로 홈런, 3루타, 2루타, 단타 순으로 기록한 경우는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reverse natural cycle)이라고 부르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5번,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번뿐입니다. 홈런이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었던 경우는 22번이며, 만루홈런이었던 경우는 9번, 끝내기 홈런이었던 경우는 6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