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상식

야구 포지션 정보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목곰아재입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두산 베어스의 가을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전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의 전력을 파악하고 내년에 더 많은 보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야구 포지션에 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구 포지션 개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는 포지션별로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643 병살은 유격수 - 2루수 - 1루수로 병살 처리했다는 의미입니다. 아마야구나 학생야구의 레벨에서는 선수들의 등번호가 저포 지션 넘버에 충실한 편이고, 프로에서는 등번호와 포지션 넘버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야구 포지션의 영어 명칭은 알고 있지만 포지션 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는 약자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야구 포지션의 숫자를 모르는 경우 1이 1루수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이 좁은 전광판에서는 숫자로 쓰더라도 영어권 방송중계화면 등에서는 약자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자 문화권 국가들의 경우는 포지션 명칭을 적을 때 글자 수가 많지 많이 소요되지 않으므로 그냥 자국어 그대로, 또는 자국어 약칭을 기재하기도 합니다. 특히 현재도 한자를 쓰는 중국어권이나 일본은 한자 한 글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야구 포지션별 난이도


통상적으로 프로 레벨에서는 포수 - 유격수 - 2루수 - 중견수 or 3루수 - 우익수 - 좌익수 - 1루수 순으로 수비 부담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냐면, 앞쪽의 포수/유격수/2루수의 경우에는 일단 공격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우선 기용합니다.


반대로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좌익수/우익수는 수비가 떨어지더라도 공격이 뛰어난 선수들을 찾게 됩니다.
1루수와 코너 외야수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포지션입니다. 포수/유격수의 경우에는 수비만 잘하면 리그 평균보다 떨어지는 타율. 250, OPS. 650 이상만 해줘도 팀 내 주전 경쟁이 가능합니다.

KBO나 NPB에서의 몇몇 감독은 아예 유격수를 내야 수비의 '핵'으로 놓고 수비 조정권까지 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 특히 내야 수비는 수비를 못하면(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손발이 안 맞으면) 어지간히쳐도기용을잘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수, 유격수의 경우에는 수비 부담 때문에 자연히 부상의 위험도 높고 체력 저하도 심하므로 공격력이 아주 뛰어날 경우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으로 아예 전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수의 경우 덩치가 크고 발이 느린 선수가 많기 때문에 주로 1루수로 가는 경우가 많고, 유격수의 경우 수비 방식이 가장 비슷한 위치인 동시에 수비 부담은 더 적은 2루수나 3루수로 주로 전향을 많이 합니다.

수비 부담이 높은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의 경우에는 모두 야구장의 가운데 쪽에서 수비하는 포지션이라서 센터라인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세이버 메트리션들은 각 포지션별로 수비의 난이도를 평가하여, 선수를 평가할 때 포지션에 따라 조정을 해주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를 PositionalAdjustment 혹은 PositionAdjustmen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팬그래프 기준으로) 리그 평균의 유격수는 리그 평균의 우익수보다 수비 공헌도가 한 시즌(162게임)에 15점(약 1.5승)의 차이가 날만큼 난이도가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자의 경우는 단거리 달리기 능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떠한 구단이든 마찬가지로 훈련 이외에 모든 선수에게 달리기 기록을 측정해 두는데 가장 빠른 선수를 대주자 또는 대주자 후보 요원으로 낙점을 해놓습니다.

하지만 사회인 야구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취미생활 레벨인 사회인 야구의 특성상, 왼손잡이가 거의 없고 또 밀어 치기도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사회인 야구 최고 땡보직은 우익수입니다. 2시간 경기하는 동안 대부분서 있다가, 간간히 1-2루간 뚫고 날아오는 안타만 잡고 들어와 서 타격하고, 나가 서 서있고 하는 게다입니다. 거의 수비하는지 명타자로 보면 됩니다.


타자들 수준도 낮기 때문에 뜬 공도 잘 없습니다. 내야수 수비 능력 부족 (특히 2루수)으로 우익수까지 굴러오는 땅볼 잡는 게 대부분입니다. 9번 타자에 우익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회인 야구에 선출 이유 입되고, 사비를 들여 코칭을 받는 등 전체적 수준이 높아져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습니다.


반면 프로에서 제일 수비 부담이 낮은 포지션인 1루수는 상당히 야구에 익숙한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송구도 중구난방이고 선수 본인의 실력도 제대로 날아오는 공이라고 다 잡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투수/포수 다음으로 힘이 듭니다.


특히 사회인 야구의 포수는 지옥을 맛보는 포지션입니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엉망이라 툭하면 공이 빠지고,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하면 막아낼 재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인 야구 주자라고 해서 100m를 20초에 뛰는 건 아닌데, 사회인 야구 포수들의 어깨는 프로야구선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매한 2루수 수비는 덤입니다. 그래서 도루는 안 하거나, 횟수를 제한하는룰을걸고하는 사회인 야구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