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목곰아재입니다. 두산 베어스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 요즘 야구 보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올해 가을야구는 잠실라이벌 엘지를 응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야구 용어 중중 간계 투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간계투 개요
중간계투(中間繼投)는 야구에서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에 중간의 이닝에 올라가서 던지는 투수를 말합니다. 구원투수 중에서도 주로'허리'로표현되며(마무리까지 포함할 경우) 불펜이라고 표현하 기도합니다. 어떻게 해서 든 마무리 투수까지 끌고 가는 게 주된 목적입니다.
한국 언론에서 좋은 중간계투는 '팀의 승리를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해서 '믿을맨'이라고 말장난을 하기도 하는데, 중간계투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꽤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는 말 그대로 선발과 마무리 사이, 빠르면 경기 중반에 등판하는 경우도 있어서 중간계투의 영어 표현대로 미들맨이라 쓰고 또 그렇게 아는 야구팬들도 많습니다. 불펜투수에 관련된 스텟으로 홀드와 블론세이브가 있습니다.
현대의 체계는 1988년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었던 토니 라 루사가 데니스 에커슬리에게 1이닝 전문 마무리를 시키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좌완 스페셜리스트 등이 등장한 것 역시 그의 작품이며, 1990년대부터 투수 분업화가 대세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흔히 라루사 이즘(LaRussaism)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다만 라루사 감독은 같이 일한 투수코치인 데이브 던컨이하라고한대로 했다고 공을 그에게 돌렸습니다.
중간계투 종류
프라이머리 셋업맨(Primarysetupman)
주로 마무리 투수(Closer)가 등판하기 전인 8회를 담당하는 투수입니다. 불펜에서 마무리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이며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마무리 후보 1순위 선수입니다. 가끔 경력이 많은 마무리 투수보다 그 앞에서 나오는 젊고 쌩쌩한 셋업맨의 구위나 성적이 더 좋을 때도 많습니다.
보통 마무리 투수가 9회에 주자도 없는 상황이거나 3점 차의 쉬운 세이브 찬스만 받아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보직에 있는 선수들이 주로 마운드에 올라올 때는 팀이 역전당하기 직전에 상대 주자가 있는 터프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격투기에서 셋업 동작 이후 필살기를 날리듯 클로저를 준비시켜주는 포지션입니다. 클로저 앞의 투수가 실점하여 동점이나 역전까지 허용하면 클로저가 긴급하게 나오거나 아예 등판이 취소될 수도 있기에, 대개 빼어난 피칭을 지닌 안정적인 투수를 셋업맨으로 내보내어 클로저가 안심하고 몸을풀며준비할수 있게 합니다. 즉, 클로 저전에 1이닝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믿음직한 투수이니'불펜의 2인자'급입니다.
이 정도 셋업맨 포지션이라면'제2의 마무리 투수'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올라오기 전에 정리(셋업) 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가 특정한 상황에 올라오듯 셋업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마무리 투수를'불펜의 에이스'라부르는데, 사실상'불펜의 원투펀치'인 셈입니다.
수면전문가들은 자기 전에 루틴을 정해두면 조건반사 화가되어숙면을취하기가 용이해진다고 하는데,
야구에서도 셋업맨이 등판하면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가 몸을 풀며 세팅(준비) 하는 게 조건반사 화가 됩니다.
그래서 감독이나 팬들은 셋업맨만 등장해도 사실상 이제 경기가 끝난 것처럼 안도의 한숨이 드는 반면,
상대팀 입장 측에서는 셋업맨만 등장해도 조급 해지며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게 됩니다.
마운드엔 '불펜의 이인자'가 나와있지, 불펜에서는 '에이스'가 곧 출격 준비 태세로 몸을 풀며 셋업 중인 장면을 카메라가 잡아주는데, 클라이막스로 향해 가는 느낌이 물씬 나게 됩니다. 당연하지만, 어떤 이유로 마무리 투수가 연투로 인한 피로나갑작스런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그날 투구가 어려울 경우는 이 선수가 대체 마무리 제1순위가 되어 승리를 지킬 상황 때 9회에 등판하게 됩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8회 1이닝 막나 9회 1이닝막나똑같다고느껴질 수 있으나,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례로, 일본 야구에서 선동렬이 마무리 투수로서 전설을 써 내려갈 때, 셋업맨 오치아이가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습니다.
'불펜의 2인자'답게'최종 보스'선동렬이 등판하기 전 8회를 담당했는데, 어느 날은 9회에 선동렬로 바뀌지 않고 그대로 오치아이를 계속 내 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동렬도 하루 쉬게 할 겸, 마무리 투수로서의 테스트 성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8회에는 철벽이던 오치아이가 9회에는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돌변하여한 타자도 못 잡고3 타자 연속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선동렬이 투입됐는데, 선동렬도 얻어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여 연장전까지 갔었습니다.
그 뒤에 호시노 감독은 거의 오치아이-선동렬 루틴을 지켰는데, 9회엔 승부차기처럼 벼랑 끝 느낌인지라 강심장을 지녀야 합니다. 하지만 8회는 뒤에 철벽 마무리가 버티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기에, 구위가 좋은 불펜투수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겨보기 전에 먼저 셋업맨부터 시켜서 검증이 되면 마무리 투수 포지션을 맡기곤 합니다.
홀드라는 스탯이 생기기 이전에도 존재했던 포지션으로 MLB의 차고 넘치는 선수 풀과 상향 평준화된 타격 수준을 의미합니다. 예전 같으면 중간 계투한 명이 막을 걸 두 명 이상동 원해야 막을 만큼 현대 야구에서 특히 하위타순의 타격 기술 향상이 두드러진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계투가 자기 밥상 차려질 때만 나가는 셈인데 이런 셋업맨은 MLB 30개 팀에 전부 있는 게 아닙니다. 하위권 팀의 셋업맨은 그런 거 없이 노예, 혹은 강팀에 팔려가는 유용한 트레이드 미끼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들 중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위치이기도 합니다.
애초 마무리 투수의 등판 조건과 비슷한 상황에 등장하므로, 패보다 승이 많은 강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주요한 포지션입니다. 강팀인 만큼 불펜 도강하고 여유가 있으므로 마무리 1-마무리 2'더블 마무리 체제'로운영하는느낌입니다.
실제 강팀의 최강 셋업맨이 약팀의 클로 저보다 더 우월한 실력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주니치 드래곤즈에서'오치아이-선동렬'콤비는 한 덩어리처럼 등장하여 막강한 필승 계투를 보여줬기에 8회부터 마무리 투수가 등장하여 뒷문을 잠그는 경우입니다.
'철벽'오치아이만으로 벅찬데, 뒤에는'구원왕'선동렬이 버티고 있으니 타자들에겐 공포로서 심리적 부담도 크게 느껴집니다. 당시 오치아이 도선 동렬 때문에 이인자였지, 어지간한 팀이었으면 충분히 마무리 투수였기에'마무리 원투펀치'였습니다.
그렇기에 우수한 '셋업맨-클로저' 세트를 보유한 팀은 7회까지만 리드를 유지하며 잘 버티면 승리를 하게 됩니다. 든든한 클로저는 1이닝을 먹어주는데, 든든한 '셋업맨-클로저'는 2이닝을 막아줍니다. 투수의 뎁스가얇은KBO에서프라이머리 셋업맨이 MLB처럼 8회에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 팀의 불펜이 막강함을 의미합니다.
거기다 대체로 한국은 승리조와 추격조 형식으로 세트 운영되기 때문에 한 명이 셋업맨을 독점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NPB에서는'중계 에이스(中継ぎ エース)'혹은'셋업 퍼(セットアッパー)'라고 불린다.
스윙맨(Swingman)
선발과 중간계투 사이에서 전천후로 뛰며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투수입니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3~4번째 서열을 차지합니다. 주로 5 선발 경쟁에서 아깝게 탈락한 선수가 맡게 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5 선발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원투수로 등판할 경우 선발과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전인 6회~7회 사이에 투입됩니다.
스윙맨까지는 보통 승리조(필승 계투조)로 구분됩니다. 승리조 스윙맨은 단기전에 불펜으로 고정되며 팀 사정에 따라 없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MLB에서는 선발과 불펜에 대한 온도차가 큰 편이고, 선발 관리는 최대한 칼같이 해주기 때문에 이런 선수가 있으면 그만큼 선발이 중간에 자주 빠진다는 뜻이라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대체로 이 역할은 메이저에 갓 올라와서 보직 확정이 되지 않은 루키 선발투수가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마무리만큼이나 안정된 선발 물량 확보가힘든KBO에서는특히 이포지션과 프라이머리 셋업맨 포지션에서 노예로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과 스윙맨은 한국 언론에는 종종'마당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세컨더리 셋업맨(Secondarysetupman)
불펜투수 중에서는 3~4번째 서열을 차지하는 투수입니다. 1~2점 정도 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역전을 기대할 때 투입되거나 혹은 4점 정도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이기고 있을 때(즉, 세이브나홀드상황은 아닌 경우) 투입이 됩니다.
애매한 보직이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나거나 클로저 및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부상을 입게 되면 확실한 승리조로 승격되기도 합니다. 상위권팀이 되려면 최소한 여기에 두세 명의 선수가 경쟁할 정도로 투수 뎁스가 갖춰져야 합니다.
다만 불펜이 워낙 강한 팀이라면 오히려 세컨더리 셋업이 7회, 프라이머리 셋업이 8회, 클로저가 9회를 책임지는 3이닝을 날로 처먹고 팬들은 자리깔고드러누워팝콘이나씹는경우도있는데, 이때에는 세컨더리 셋업맨의 서열이 세 번째가됩니다.
롱릴리프(Longrelief, Longreliever)
한국에서는 '롱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선발 투수가 초반에 일찌감치 무너지거나 부상당했을 때 3이닝 정도(투구 수 50~60개 정도)의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대비하는 보직입니다. 10회 이 상의 연장전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5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맡게 되고2군(마이너) 리그의 선발투수인 경우도 많습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임시 선발로 오를 때도 있습니다.
우천 경기 등으로 경기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선발진을 4인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5 선발은 임시로 롱릴리프로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윙맨과 개념이 비슷하지만, 롱릴리프는 좀 더 패전처리의 의미가 강 합니다.
선발 경험이 있고 선수 자신도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으나 롱 릴리프로 돌아서는 경우 그야말로 남아 있는 이닝을 먹어주는 역할이지만 선발투수로써는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선수 입장에 선 그다지 원치 않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 한국에서 영입하기 위해 주목하는 선수들은 메이저 30개 팀에서 이 위치에 있는 선수들로, 이들은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하지만 투수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은 검증이 되어있는지라 많은 돈과 선발 보장을 위해 낮은 리그로 돌아서서 선발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 레다메스 리즈 등이 이런 위치였으며 이들은 KBO에 와서는 선발로 팀의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오프너 전략이고 안 된 이후로는 롱릴리프 가사 실상의 선발 역할을 하는 모습도 잦아졌습니다. 롱릴리프 두 명을 돌리고 불펜을 조금 보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잘하면 둘이 8이닝을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선선발을 롱릴리프로 돌리기도 하는데, 맥스 슈어저를워싱턴시절 이렇게 썼다가 망친적이 있습니다.
원포인트 릴리프(One-pointrelief)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Left-handed specialist)'를 말합니다. 흔히 'LOOGY(Lefty One Out Guy)'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MLB 뿐만 아니라 KBO 든 NPB 든 불펜투수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1명 은반드시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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