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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상식

야구 구종 커브 종류 알려드립니다.

어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두산 베어스가 패 비했네요. 3연전의 끝은 어떻게 될지 오늘 경기 가기 대가 되네요.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작년 MVP였던 미란다는 결국 교체가 확정되었습니다.


새로운 외인 브랜든 와델을 영입했다고 기사가 놔왔는데 참 씁쓸하네요. 두산 베어스로서는 1년 치 연봉을 고스란히 날린 게 되어버렸습니다. 여하튼 새로운 외인이미란다만큼은아니어도 중간 이상만 해주면 그래도 한 반기는 중위권에 올라갈 여력이 되지 않을까 조심히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은 야구 구종 중에 커브 종류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커브 구종의 종류로는 너클 커브, 파워커브, 슬로 커브, 12-to-6 커브가 있습니다. 자세히 구종 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너클 커브

너클 커브는 검지 관절을 구부려 공에 찍어 잡아서 던지는 커브입니다. 일반 커브는 엄지와 검지로 던지는데, 너클 커브는 엄지와 (검지를 건너뛰고) 중지로 던져야 합니다. 너클볼이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찍어 던져 회전을 안 주는 구종인데, 너클 커브는 너클볼과 일부 닮은 그립으로 던져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렇다고 너클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니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 단지 구사하기만 편해서 이 그립을 선택하는 것만은 아닌 게, 일반 커브와는 구질이 다릅니다. 각은 커브보다 더 작지만 더 빠르고(마치 위의 슬러브와 비슷한 효과) 브레이킹이 강하게 걸려서 회전을 더 많이 걸릴 수 있게 던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커브의 단점이라는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위로 솟구치는 움직임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 메이저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구종입니다.

커브 종류로 구분된 다른 커브 구종들은 그냥 하나의 별칭 정도로 봐주셔도 되지만, 너클 커브는 일반 커브와 어느 정도 차별화가 있는 구종으로 구분이 될 수 있습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서는 아예 커브와 다른 구종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명칭 때문에 오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스파이크 커브(spike(d) curveball)라고 부르자는 논의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너클 커브 투수로는 국내의 경우 윤산흠, 곽정철, 봉중근, 송승준, 정찬헌, 채병용, 장민재, 에릭 해커, 크리스 옥스프링, 키버스 샘슨, 에릭 요키시, 데이비드 뷰캐넌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댄 해런, 클리프 리, 조나단 산체스, 필 휴즈, A.J. 버넷, 게릿 콜, 크레이그 킴브럴, 코리 크네블 선수 등이 있습니다.

최근 너클 커브로 화제를모은투수는2017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너클 커브만 던져대며 양키스의 강력 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던 휴스턴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선수입니다.

파워 커브

 

파워 커브(Power curve)는 커브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커브나 너클 커브 등에 비해 구속이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구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단순히 투수의 구속 차이에서 비롯된 구종으로 구분이 될 수 있습니다. 강한 어깨 힘으로 다른 투수들에 비해 빠른 커브볼을 던질 때 그 커브볼을 파워커브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커브에 비해 직선 궤적에서 형성이 되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톱스핀에 의해 급하게 떨어지는 구종입니다.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파이어볼러 놀란 라이언 선수가 던진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시즌62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던'K-Rod'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파워커브는 몇몇 전문가들이나 투구 추적시스템상으로는 슬라이더로 분류될 정도의 특이한 궤적을 지녔다고 합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슬러브도 당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파워 커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KBO 리그에서는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상엽, 기아 타이거즈 투수 김태영, 한화 이글스의 전 용병 투수 데니 바티스타, LG 트윈스 투수 임정우, SK 와이번스의 전용병 투수 앙헬 산체스가 잘 던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슬로 커브

구속이 매우 느린 커브 구종입니다. 메이저리그는 일반적인 커브의 구속이 70 mph(113km/h) 초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느린 60 mph(97km/h) 대 구속을 기록하는 커브들을 의미합니다. 아주 느린 경우 50 mph(80km/h) 대까지 구속이 나옵니다. 느린 만큼 변화 폭도 커서, 강속구만 던지다가 이 공을 던지게 되면 타자가 꼼작을 못하게 됩니다.


공을 보고 스윙을 하던 시간을 0.4초에 잡아놨다가 0.8초에 온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워렌 스판의 말대로 "히팅은 타이밍" 이 중요합니다. 이걸 극한까지 연마하면 자신의 최고 구속과 50km/h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희관의 슬로커브는 74km/h, 패스트볼 약 130km/h(무려 60km/h가 넘는 차이!)로 거의 이퓨스급으로 느린 속도로 들어옵니다.

유명한 선수로는 주니치의 이마나카 신지, 한큐 브레이브스-오릭스 블루웨이브의 호시노 노부유키,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SK 와이번스의 이승호가 있습니다. 특히 정민태 선수는 1996년부터 사용했으며 투수 코치가 된 이후 고원준 등 여러 선수에게 이 구종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유희관 선수도 가끔씩 던지다가 진갑용 코치에게 혼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단점이라면 타자가 게스 히팅으로 타이밍을 맞출 경우, 장타가 나오는 건 너무 쉽습니다. 다르빗슈 유가 평범한 커브 사이사이에 저런 저속 커브를 간간이 섞어 던지기도 했는데, 그에 대한 정보가 적던 2012년에는 이런 피칭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타자들이'쟤가끔저속 커브 던져'라고 인식한 2013년, 다르빗슈의 커브 피 순장타율은. 400을 넘어갔습니다. 한마디로 맞으면 홈런이나 2루타였다는 결론입니다.


그 때문인지 다르빗슈는 후반기부터 커브의 비율을 줄였고, 그중에서도 저속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70마일 초중반대의 커브만 간간이 던졌다고 합니다.

현역 선수 중 슬로커브의 달인으로 잭 그레인키 선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주 던지는 건 아니지만, 그야말로 아무도 예상 못할 타이밍에 60마일대의 커브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타자들을 당황하게만 듭니다.
김광현 선수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후 60마일 중반의 슬로커브를 던지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12-to-6 커브

12-to-6 커브는 앞선 슬로커브, 파워커브와 달리 속도가 아닌 궤적으로 구분한 구종입니다. 오버핸드 스로 투수가 제대로 커브를 던질 경우에는 횡적인 변화가 줄고 시계의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수직으로, 말 그대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움직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12-to-6 커브라 부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커브의 낙차도 커야 가능합니다. 이러면 타자로선 히팅포인트가 말 그대로 점 하나로만 형성이돼서굉장히위력적인 구종이 됩니다.

과거 샌디 쿠팩스와 놀란 라이언 선수가 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었고, 현역으로는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틸먼 선수 등이 있습니다. 전성기 때의 배리 지토 선수의 폭포수 커브나 조시 베켓, 케리 우드, 김원형 선수의 12-to-6 커브 도매 우유 명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전성기 시절 빠른 패스트볼과 12 to 6 커브의 조합으로 타자들을 잡아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 일반적인 커브에 비해 횡 변화가 크고 80마일대로 구속이 좋았기 때문에, 슬러브/파워커브로 분류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보입니다.


이후 허리 부상, 햄스트링과 노쇠가 겹치고 텍사스 시절 오렐 허샤이저의 지도 아래 투심의 위력을 높이는 과정에서는 전형적인 스리쿼터형 투수가 되었고, 이공을 던지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류현진이 어깨 부상 이후 복귀 이후에 이 12 to 6 커브볼을 던지는편인데제구가좋아서 대부분 스트라이크가 나오며 타자들도 꼼짝 못 하면서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