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두산 베어스는 NC소프와 경기를 시작으로 3연전을 하고 나서 올스타전 브레이크 휴식기를 가집니다.
계속 연패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휴식기에 접어드는 것이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휴식기 이후에는 연패를 끝내고 승리도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야구 구종에 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커터
컷패트스트볼은 흔히 커터(Cutter)라고 부르는 구종입니다. 2000년대 들어와 메이저리그에서 서클 체인지업과 함께 가장 각광받는 구종입니다. 구속 자체는 포심 패스트볼보다 4~5km/h가량 떨어집니다. 하지만 투수의 팔 반대방향으로 수평방향에 가까운 변화를'살짝'보여줍니다.
즉, 슬라이더와 닮은 무브먼트지만 변화량이 적은 대신 구속이 더 높습니다. 슬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중력에 의한 종적인 무브먼트는 당연히 따라옵니다. 또한 일부 커터 재능을 타고 난 투수들의 경우 포심과 구속이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거의 구분을 할 수 없는 데다 타자 앞에 와서야 공이 바깥쪽으로 살짝 빠져나가기 때문에 싱커, 투심과 함께 빗맞은 범타를 양산해내는 구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커터라고 불리는 이유는 반대 손타자(좌투수-우타자, 우투수-좌타자)가 이 공을 포심으로 생각하고 휘두르게 되면 좀 더 몸 쪽으로 들어오게 보입니다.
배트 스위트 스폿에서 안쪽, 배트 의가 늘어지는 부분에 공이 직격해 부러지는(Cut)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노 리베라 선수는 커터의 최고 달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커터의 평균 구속이 93마일, 최고 96마일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볼이 빠를 뿐 아니라 타자가 96마일 슬라이더로 알고 놀랐다고 할 정도로 고차원의 무브먼트와 컨트롤과 구속이 모두 동반된 커터를 구사했습니다. 그 외에 커터를 잘 구사한 선수들로 알 라이터, 앤디 페티트, 존 레스터, CC 사바시아, 클리프 리, 로이 할러데이, 에스테반 로아이자 등이 있습니다.
PHantastic 4로 잘 알려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진의 경우 리와 할러데이에게 커터를 배운 투수가 많습니다. 박찬호 선수도 클리프 리와 리베라에게 커터를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리베라가 은퇴한 2013년에 같은 팀에서 그에게 커터를배운데이비드로버트슨이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자연스러운 커팅 무브먼트를 타고난 다저스의 켄리 잰슨이 더 적자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MLB의 웬만한 신진급 투수들은 커터를 구사 구종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포심에 의존하던 투수들도 점점 커터의 비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좌타자 상대용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던 많은 우투수들이 커터를 연습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최근에 유행한 구종이니만큼 이 구종의 유래와 현대적인 개발과 개척의 역사가 다른 구종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커터가 대유행한 이유라면 바로 '빠른 구속에 더해지는 무브먼트'라는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패스트볼이 변화구처럼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공의 변화량이 적지만 구속이 빠르다 보니 타자 입장에서는 절대 쉬운 공이 아닙니다. 또한 확실히 익힌다면 반대 손 타자뿐 아니라 같은 손 타자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커터는 크게 두 가지 그립이 있습니다. 첫 번째 그립은 슬라이더 그립입니다. 슬라이더 항목에 있는 것처럼 공의 실밥을 걸쳐서 잡고 팔꿈치 내지는 손목으로 약간의 횡방향 회전을 주며 공을 던지게 됩니다. 슬라이 더 보다는 회전을 덜 주고 대신 구속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러면 보통 포심 패스트볼보다 평균 구속이 시속 5~7킬로미터 정도 느리고 수직 무브먼트는 포심보다 5~6인치 정도 낮아지지만 횡방향 변화가 5~6인치 정도 일어나는 구종이 완성이 됩니다.
두 번째는 그냥 포심 패스트볼 그립으로 던지되 중지로 눌러주는 경우입니다. 강한 악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리아노 리베라에 의해 개발된 그립으로, 포심 패스트볼 소항목에 나온 그립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타고난 손가락 힘으로 던지는 두 번째 그립 커터는 모든 면에서 첫 번째 커터보다 우월합니다.
투구폼이 다른 패스트볼과 다를 게 없으니 타자를 더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와 손목의 힘을 쓸데없는 회전력에 쓰지 않으니 무리도 안 가고 포심(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구속) 과의 차이 가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고, 포심의 상승 무브먼트를 그대로 커터로 끌고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인 리베라와 켄리 잰슨의 경우는 커터 구사율이 90%에 육박합니다. 한마디로 타자도 야수도 관객 도모 두 다음 공이 뭔지 알고 있지만 공을 쳐내지를 못하니 이유형의 커터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커터는 타고난 신체 조건, 엄청난 중지 손가락 힘이 없다면 뭔 짓을 해도 던질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다 엄청난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중에서도 이런 커터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고작 두셋에 그친다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손가락 힘을 타고나 야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꿔 말하면 던질 수만 있다면 구종 자체의 단점은 딱히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단, 첫 번째 그립 커터의 경우는 부상에 대한 염려가 상당히 높습니다. 아시아권 투수들 중에서는 1990~2000년대 초반까지는 타케다카즈히로와카와 카미 겐신을 제외하면 제대로 구사하는 투수들이 없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야 다르빗슈 유, 류현진, 스가노 도모유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같은 투수들이 던지면서 점점 유행하고 있습니다. 2011년 시즌부터 LG에서 뛰기 시작한 벤자민 주키치가 커터를 이용해쏠쏠하게재 미를 봤습니다.
2012년 시즌에는 박찬호도 커터로 재미를 봤습니다. 에릭 해커는 2015 시즌부터 커터 비중을 늘려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특이한 케이스로 금민철은 선천적으로 커터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만을 구사한다고 합니다. 금민철 본인은 보통 직구처럼 던지는데 모두 커터라고 합니다.
최근 국내 커터의 달인은 단연 손승락 선수입니다. 리베라 잰슨처럼 거의 커터 하나만을 던지며 마무리를 하는데 수직, 수평 무브먼트를 모두 충족시키는 무서운 움직임을 선보였습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직구보다 더 높은 비율로 던지는 커터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김광현은 특이하게도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패스트볼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커터 무브먼트를 보였는데
이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닝 소화는 적었지만 연봉값은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스플리터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은 스플리터라고 부르는 구종입니다. 포크볼과는 원래 엄연히 구분이 되는 구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실상 두 구종이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포심 패스트볼에 비해 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를 보이 고속도 차이가 보통 시속 4~5마일, 시속 7~10km 정도 차이가 나는 게 보통입니다.
세계 최고의 스플리터라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경우도 스플리터 최고 구속은 145km/h,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정도로 구속 차이가 조금 납니다. 이와쿠마 히사시의 경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5마일 에스 플리터 평균 구속은 85.4마일이었습니다.
이렇듯 다른 구종에 비해 속구와 구속 차이가 적게 나면서도 낙폭이 있고, 공의 회전 방향이 패스트볼과 동일하고 투구폼도 차이가 없어서 타자들을 애먹이는 대표적인 구종중의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포심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약 45cm 정도 휘어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헛스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80년대 MLB에서 유행하여 한때 마구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KBO에서는 1988년 해태 타이거즈의 차동철이 처음으로 이 공을 던져 10승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스플리터를 패스트볼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야구의 구종을 소개할 때도 체인지업에 속해 있습니다.
아예 체인지업의 종류로 스플릿 체인지업이 따로 있기도 하고. 실제로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체인지업 대신 익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김광현 선수입니다. 14년도부터 체인지업을 장착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16년도를 제외하곤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19년도 들어 스플리터로 선회해서 이를 성공적으로 장착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쏠쏠하게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김광현이 던지는 스플리터는 중계상에서 체인지업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국내 방송'나는 투수다'에서 박찬호가 홍성용한테체인지업 그립 잡아보라고 시켰을 때 잡은 그립 도스 플리터 그립이었다고 합니다.
원리는 공을 벌려서 잡음으로써 공의 회전수를 줄여서 포심 패스트볼 특유의 '덜 떨어지는' 성질을 죽인 구종입니다.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하여 훨씬 더 가라앉게 됩니다.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횡적인 움직임이 싱커나 투심에 비해적고낙폭은훨씬 더 큽니다.
물론 횡적인 변화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참고로, 스플리터는 절대로 원래 궤적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이 아닙니다. '패스트볼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입니다.'포심 패스트볼'이 가슴 높이를 통과하고, 동일한 구속의 회전 없는 공은 허벅지 높이를 통과한다고 했을 때, 스플리터는 허리 높이를 통과합니다.
역회전을 하기 때문에 양력이 발생하고 이는 공을 '덜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점이 포크볼과 가장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달리 말해, 흔히들 단순히 낙폭에 초점을 둔 구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구종도 포심처럼 역회전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팔의 각도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완벽한 오버스로우가 아닌 이상 팔의 각도가 약간 쳐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역방향의 무브먼트가 생기게 됩니다. 이는 브레이킹볼을 제외한 나머지 구종들에 모두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1980년대~2000년대에 MLB에서 잠깐 반짝하고 바로 인기가 죽어버린 구종이기도 합니다. 2010년 이후로 MLB에서 자리 잡은 선수 중에 스플리터를 주력 구로 던지는 투수는 고사하고 던지기라도 하는 투수는 일본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전구 단합해 시즌마다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2018 시즌 기준으론 라인 스태닉, 찰리 모튼, 쥬리스 파밀리아, 제레미 제프리스, 호세 르클럭, 호르헤 데 라 로사, 케빈 가우스먼, 요니 치리노스, 커비 예이츠, 네이선 이볼디 외 몇 명 선수가 다입니다. 이렇게 구사자가 적은 이유로는 무엇보다 딱히 다른 구종을 밀어낼 가치가 적다는 것입니다.
선발이면 스플리터의 최장점인 삼진율보단 이닝 소화력이 중요하다 보니 범타 유도에 유리한 다른 변형 패스트볼이나 오프스피드 피치가 더 유리합니다. 마무리나 불펜은 삼진을 원한다면 굳 이종으로 떨어뜨리는 스플리터를 던져폭투 위험성을 높이느니 차라리 똑같이 삼진율이 높은 슬라이더를 더선호합니 다.
전수가 안 되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커터가 유행을 탄 것은 마리아노 리베라라는 야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레전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싱커 역시 케빈 브라운, 브랜든 웹 같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이 있었으며 투심까지 합치면 구사한 대투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체인지업 역시 2000년 전후로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요한 산타나, 펠릭스 에르난데스 같은 투수들이 등장해 체인지업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구종인 슬라이더와 커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스플리터는 브루스 수터와 마이크 스캇이 1980년대 중후기에 은퇴해 딱히 코치로 활동도 안 하다 보니 2010년대에 뛰는 선수들이 보고 따라 할 여지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2010년대 스플리터 유행을 이끈 커트 실링이나 로저 클레멘스 같은 선수들은 약쟁이와 핵이빨의 이미지 때문에 그 흔한 인스트럭터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수할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즉, 던지는 선수도 던지는 방법을 아는 코치도 적으니 리그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반복이 벌어지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나마 트레버 호프만 이후로 명맥이 끊겨버리다시피 한 팜볼보단 낫지만 웬만큼 던진다는 선수가 20년에 한두 명 꼴로 나오면 유행을 타지도 못하고 분석해서 나올 자료도 적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스플리터 하면 떠오르는 투수들인 수터나 스캇 역시 부상이 엄청나게 잦고 전성기가 짧았습니다.
스몰츠는 아예 인버 티즈 W + 슬라이더 + 스플리터라는 부상 유발 3 신기를 들고 있었고, 클레멘스는 건강은 했지만약물때문에논외로 두어야 합니다. 커트 실링도 250이닝을 심심찮게 찍었지만 어깨관절 와 순 파열 등 부상에서 자유롭진 못했기 때문에 부상을 쉽게 유발하는 구종이라는 설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어느'특정 구종이 부상을 유발한다는 개연성은 없다'는 것이 스포츠의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여러 돌파구를 찾는 스몰마켓 팀을 필두로 스플리터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템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표적입니다. 2019년도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커비 예이츠, 일각에선 쟁쟁한 일본인 투수들을 제치고 2018년도 최고의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평가받은 컵스의 호르헤 데 라 로사 등도 있습니다.
2020년도에는 다시스 플리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알렉스 콥은 스플리터를 활용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케빈 가우스먼이스 플리터를 완벽하게 장착하고 사이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프랭키 몬타스나 윌리 페랄타 같은 선발투수들도 스플리터를 도입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강력한 헛스윙 유도 구질이 필요한 불펜 투수들이 스플리터를 도입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시아 야구, 특히 일본에서는 국민 구종으로 여겨질 만큼 인기입니다. 일본 투수라면 스플리터, 포크볼 같은 종 무브먼트의 구질 하나쯤은 기본적으로 던질 줄 압니다.
MLB 무대에서도 스플리터 계열 변화구는 일본인 투수들의 비기쯤으로 여겨지며, 스플리터를 던질 줄 모르면 오히려 특이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일본 출신 투수가 MLB에서 주기적으로 성공하는 주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NPB의 용병이었던 투수가 스플리터를 배워 MLB로 금의환향하기도 합니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써 100마일 패스트볼 구속 덕에 시너지를 더 받아서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2021년 기준으로도리그 최고의 헛스윙 유도율 구종 중 하나로 뽑히고 있습니다.
스플리터를 잘 쓰는 투수는 과거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하나였던 팀 허드슨과 일본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우에하라 코지, 오타니 쇼헤이 등이 있습니다.
은퇴한 선수 중에서는 브루스 수터, 마이크 스캇, 로저 클레멘스와 존 스몰츠, 커트 실링이 있습니다.
KBO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팀 차원에서 주력 변화구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활동한 베테랑 이상목, 손민한의 영향인지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활동한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코치 영향 때문인지, 미국서부터 스플리터 던졌던 송승준의 영향인지롯데종변화구 유행에 대해선 사람마다 주장이엇갈리리고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2015년 이후 매년 팀 구사율 1위를 기록 중으로 2004년 FA로 영입된 이상목 이후 포크&스플리터를 주력 구종으로 사용하는 투수들이 매년 존재하고 있습니다. 손민한은 본인이 체인지업이라곤 했지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사했고 송승준은 포심-스플리터-너클 커브로 낙차를 달리 해가며 선수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롯데 투수코치로 근속하게 되는 이용훈에 09 시즌 리그 최고 포크볼러로 등극하는 조정훈, 기아에서 보상선수로 데려와 스플리터를 학습시킨 홍성민을 거쳐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최준용을 제외하면
롯데 우완 불펜들은 거의 모두 세컨드 내지 서드피치로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특히 구승민과 박진형은 거의 포심-스플리터 투피치라고 할 정도로 스플리터 비중이 높습니다. 덕분에 개판 치는 팀 순위와 달리 탈삼진율은 매우 높습니다. 압도적으로 꼴찌였던 2019 시즌 탈삼진은 10개 구단 중에 2위였고, 7 위한 2018 시즌에도 탈삼진은 1위였습니다.
문제는 롯데의 형편없는 육성 능력이 멀쩡한 구종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육성 능력이 워낙 형편없는 팀이라 몇 년째 포수를 제대로 못 키우니 폭투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블로킹 연습을 제대로 시키고는 있는건지특히나종덕이 주전 포수였던 2019년엔 단일 시즌 최다 폭투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고 말았습니다.
또한 사이드암과 좌완투수도 제대로 못 키우는 팀이라서 불펜에 스플리터 던지는 우완만 너무 많아서 상대 타자들이 파악하기 쉽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이후 안중열과 지시 완이 1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강윤구를 영입하고 김진욱의 성장으로 좌완 부재도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선수는 많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플리터/포크 제외한 변화구는 못 가르쳐서 이 구종에 적응 못하는 투수들은 심각한 결정구 부재 문제가 찾아가 됩니다. 스플리터를 빼면 슬라이더도 제대로 못 가르친 게 2000년대부터의 일입니다. 롯데를 거치지 않은 투수 중에 2020년대 주력 구종으로 활용하는 선수들로는 구창모, 우투수 김태훈, 서진용, 이태양, 김민우, 김상수, 김진성, 정찬헌, 김재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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