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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상식

야구용어 블론세이브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목곰 아재입니다. 정말 올해 가을 야구는 낯선 모습일 것 같습니다. 두산이 없는 가을야구는 참 새롭습니다. 아무래도 올 가을 야구에는 엘지를 응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블론세이브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론세이브 개요

Blown Save. 축약어는 BS. 야구 관련 용어. 세이브 조건에서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한 경우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으로, 줄여서 '블론'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세이브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므로 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부터 블론세이브도 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KBO에서는 2011년부터 KBO 공식 홈페이지에 블론세이브를 기입하기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2007년부터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여 집계했다고 합니다. 어원은 날리다(Blown)+세이브(Save)=세이브를 날렸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불을 질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면, 먼저 던진 투수의 승리 요건은 무조건 사라지게 됩니다.


감독이나 팀 동료들이나 팬들도 혈압이 오르고 억장이 무너지겠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본인은 그야말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치욕적인 기록입니다. 게다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혹여나 팀이 역전해서 승리하면, 그 투수는 부끄러운 구원승을 챙기게 됩니다.

 

승리투수 조건을 만족하고 내려간 선행 투수, 특히 1승에 수백만 원 연봉이 오가는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블론당해서 승이 날아가면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지라 블론세이브가 발생할 상황이면 항상 수비팀 더그아웃에서 선발 투수가 백팔번뇌를 다 끌어안은 표정으로 경기를 멍하니 지켜보고선발승을지켜주지 못한 불펜투수는 공수교대로 내려올 때 가능하면 선발투수와 눈 안 마주치려고 눈치 보는 게일반적입니다.

블론세이브 조건

세이브 요건을 만족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했을 때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지며, 선행 투수가 주자를 내주고 구원 투수가 그 주자를 홈으로 들어 보내어 득점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블론세이브는 그때 올라온 투수(즉, 득점을 허용한 투수) 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이 실점은 자책점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과 자책점이 0인 경우가 있으며, 투수 본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야수 실책 등의 이유로 실점을 하였을 경우도 블론세이브에 해당됩니다. 극단적으로는 무사 1,3루나 만루 상황에서 1점 차로 앞서고 있는데 6-4-3이나 4-6-3 병살을 유도해도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서 동점이 되면 블론세이브가기록됩니다.


즉, 실점이 명백하게 투수의 책임이 아니더라도 투수에게 블론세이브가 기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에 도설명 되어있지만, 상기한 이유로 블론세이브만으로 투수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동점 상황이 한 번도 되지 않고 팀이 패할 경우에는 그 역전 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선행 투수는 패전 투수가 됩니다. 뒤에 다시 역전에 성공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되더라도 블론세이브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앞의 선발투수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더라도 승리투수가 될 수 없습니다.

KBO 리그에서 블론세이브는 6회 이후의 이닝, 즉 7회부터 성립이 되기 때문에 6회까지는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계투 및 마무리 투수가 6회 이전에 등판했다가 7회 이후까지 계속 투구하여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해도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습니다.

MLB에서는세이브나홀드를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투수가 등판한 회에 상관없이 블론세이브가기록된됩니다. 일례로 1996년 D.Holmes는 5회에 등판하였는데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마무리 투수 블론세이브 조건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를 많이 기록하는것도블론세이브를적 게기 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블론세이브가 많은 선수는 속칭 방화범으로 불린다. 마무리 투수들은 대체로 세이브 요건이 확실히 갖춰진 상태에서
1이닝을 맡는 것이보통이라블론세이브발생 시 본인 책임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블론세이브 개수를 마무리의 실력 척도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자면 2004 ALCS에서 마리아노 리베라는 4,5차전에 블론세이브를 했는데, 4차전의 블론세이브만 널리 회자되는 이유는 5차전의 리베라는 1점 차로 앞선 주자 무사 2,3루에 등판했기 때문입니다.

MLB를 기준으로 볼 때, 2015년 ~ 2017년 시즌 누적 기록을 가지고 9회 초 무사에 홈팀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내러 나왔을 때 시즌 평균의 홈팀 승률을 비교해보면, 동점일 때는 52%, 1점 차일 때 약 88%,2점 차일 때 약 93%,3점 차일 때 약 97%의 승률을 보이게 됩니다. 2015년 이후 뜬 공 혁명으로 장타, 홈런이 늘어나도, 저 득점 투고타저에 가까운 환경으로 변해도, 대체로 평균은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팀 사정상 1점 차 똥줄 접전에서 등판이 잦은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상황 자체가 늘어나며 어려운 상황도 많아서 언제든 블론세이브의 위험을 안고 뛰며 블론세이브가 적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블론세이브 기록이 없다고 해서 특급 마무리가 아닙니다.


등판 기록이 많고 세이브 상황이 많을수록 블론세이브 기록 역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은 14개로 롤리 핑거스, 브루스 수터, 론 데이비스, 밥 스탠리 4명의 투수가 가지고 있는데. 앞의 두투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마무리 투수이며 그해 1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들입니다.

KBO에서 블론세이브를 정식 기록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KBO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는 13개를 기록한 2007년 우규민으로 그래도 그해에 30세이브를 기록하여오승환의뒤를 이은 2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는 2016년까지를 기준으로 역대 유일한 한 시즌 두 자릿수 블론으로, 2위는 2014년 임창용,
2018년 김재윤의 9 블론. 3위는 2009년 한기주와 2013년 김성배, 2015년 윤석민, 권혁, 2016년 김세현, 윤길현의 8 블론이고, 그 외 에블 론세 이브 시즌 기록은 거의 6~7 블론입니다.